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어느 날 엄마는 내게 금붕어를 사주어 기르게 했다. 매일 금붕어 밥을 주고 금붕어와 이야기를 나누며 금붕어와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다. 금붕어들은 그리 오래 살지 못했다. 금붕어가 죽을 때면 꼭 장례식을 해주었다. 노란 개나리 꽃잎을 잔뜩 주워와 꽃자리를 마련해 주었다. 푹신한 꽃잎 위에 금붕어를 눕힌 후 개나리 꽃잎과 연두 잎사귀로 작은 금붕어의 몸을 덮었다. - 이운진 외의《로맨스보다 예술》중에서 - * 금붕어를 통해 삶과 죽음을, 만남과 헤어짐을 자연스레 학습시킨 엄마가 지혜롭습니다. 슬픈 마음을 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, 딸의 마음도 아물고 단단해지기를 바라셨던 것 같습니다. 정성을 담아, 사랑을 담아 금붕어 장례식을 치러주는 작가의 모습이 너무도 따뜻하고 아름답습니다.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. |
